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경북 구미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수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무역수지 1위였던 경북은 지난해에는 경남에 왕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2009년도 지역별 수출입 및 공항만별 물동량'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는 268억9천300만달러를 수출해 2008년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시(市) 가운데 수출 1위를 차지했다. 구미의 수출품목은 휴대폰, TV 등이 가장 많았다.
경북 칠곡군은 4억4천600만달러를 수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군(郡) 가운에 9위를 차지했다. 구(區) 단위에서는 철강제품 수출이 많은 포항 남구가 4위를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석유제품과 자동차, 선박 등을 수출한 울산의 수출액이 전체의 16.7%(608억1천400만달러)에 달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16.0%), 경남(15.0%), 충남(10.8%), 경북(10.6%) 등의 순이었다.
수입은 서울이 전체의 23.1%(744억7천700만달러)를 차지해 1위였고, 경기(19.1%), 울산(14.7%), 전남(8.5%), 경남(8.2%)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역수지 부문에서는 2008년 이 분야 1위였던 경북(239억달러)이 선박 수출이 많았던 경남(281억달러)에 밀려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반면 서울이 414억달러 적자를 보인 것을 비롯해 인천(79억달러), 전남(43억달러), 경기(38억달러), 부산(12억달러) 등 대도시권은 적자를 나타냈다. 대기업의 경우 수출품 제조장은 지방에 있지만 수입을 관장하는 본사는 대도시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14만7천115t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고, 수입 물량은 43만7천889t으로 4.4% 감소했다. 최대 수출 물품은 전체의 28.1%를 차지한 석유제품이고 최대 수입 물품은 원유(28.1%)였다.
수출의 경우 석유제품, 선박, 철·비합금강, 유기화학품, 시멘트가 'TOP 5' 안에 들어 전체 수출의 49.1%를 차지했고, 수입 물품은 원유에 이어 석탄, 철광, 석유가스, 석유제품 등으로 전체의 71.9%에 달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체 수출 물량의 18.5%를 차지해 1위였고 수입은 인천항이 12.7%로 가장 많았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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