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용모와 천재적 감수성으로 상층사회 여성들에게 접근해 신분상승을 꾀하던 야심에 찬 청년 쥘리앵 소렐은 귀족과 성직자, 부자만이 권세를 누리던 사회적 압력에 끝내 굴복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왕정복고에 따른 지배층 교체의 격동시기 프랑스 사회를 사실적으로 비판한 스탕달(1783~1842)의 1830년 걸작 '赤과 黑'시놉시스다.
赤은 야심의 목적인 군복을, 黑은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사제복의 심벌로서 스탕달은 이 두 색의 상징적 대비를 통해 부조리한 계층질서에 따른 야심의 좌절과 상류계층 내부의 반목 등 통렬한 사회 풍자와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탁월한 필체로 그려냈다. 그러나 소설은 출간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또 우연히 이탈리아 한 교회에서 유명한 미술품을 감상하고 난 후 갑자기 심장이 뛰고 무릎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게 되는데, 여기서 명작이나 위인을 보거나 만난 후 나타나는 일시적 자아상실이나 정서혼란 및 피해망상을 일컫는 '스탕달 증후군'이 유래됐다.
1842년 오늘 사망한 그의 주머니에 "나는 백년 후에나 유명해 질 것이다"는 유서가 있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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