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에 '한일우호관'이 건립된다.
우록리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선봉장으로 출병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김충선 장군의 후손들이 지금까지 집성촌(사성 김해 김씨)을 이루며 살고 있는 마을이다. 김충선 장군은 21살 때 조선의 문물이 뛰어남을 흠모해 귀화한 후 8차례 왜군을 무찌른 공을 세웠다. 장군은 도원수 권율 장군의 추천으로 선조 임금으로부터 김씨 성과 정이품인 자헌대부의 관직을 하사받고, 김충선이라는 이름으로 우록리에 정착했다. 녹동서원은 김 장군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그 넋을 모시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한일우호관은 김 장군의 뜻을 기리고, 한일 간 우호와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되는 공간이다. 14일 기공식이 열렸다. 총사업비는 50억원으로 4천198㎡의 대지에 한일문화체험관, 영상홍보관, 충효교육관, 전통놀이마당,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내년 6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체험관에는 임진왜란 이후 의상·풍습·음식 등 한일 양국의 문화가 재현되고, 영상홍보관에는 3D로 양국의 역사가 시대별로 상영된다. 또 충효교육관은 녹동서원을 찾는 한일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전담하며 전통놀이마당에서는 활쏘기, 투호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 등이 펼쳐진다.
김상보 한일우호관 건립 추진위원장은 "해마다 2천명 이상의 일본 관광객들이 녹동서원을 찾고 있다. 한일우호관이 건립되면 일본인들에게 녹동서원과 김충선 장군의 참뜻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며 한일 간 우호와 문화 교류도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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