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EBS 수능 강의만 충실히 들으면 대입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17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 후 첫 현장 탐방으로, EBS 수능 강의 지원을 통한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대한 강력한 정부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달 10일 "현재 30% 수준인 EBS 강의의 수능 출제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수능 강의를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 발표 이후 EBS 강의 이용자가 급증, 로그인이나 다운로드가 힘들다며 서버 증설 등 대비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에서도 수능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스튜디오를 방문, 강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수능 강의의 질과 내용을 개선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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