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도 따고 해외 경험도 쌓고'

입력 2010-03-19 07:19:59

전문대 '해외 인턴십'늘어

전문대학들이 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해외 인턴십은 항공료와 체재비 등 경비 전액을 국가와 해당 대학으로부터 지원받고 4개월간 해외 기업에서 현장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갈수록 지원자가 늘고 있다.

지역 전문 대학 중 해외 인턴십에 가장 앞선 곳은 영진전문대학.

2005년부터 351명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전문대학생 글로벌 현장 실습' 프로그램에 전국 최대 규모인 47명이 선발됐다.

영진전문대학 관계자는 "해외 인턴십 참가 학생들은 4월 한달간 국내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후 해당 국가로 출국해 현지에서 4주간 적응 훈련을 마치고 3개월 현장실습을 갖게 된다"며 "올 졸업생 중 190여명이 해외 업체에 성공할 정도로 해외 인턴십이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인턴십 국가는 일본과 중국 등으로 참가 학생들은 20점의 학점을 받게 되며 영진전문대학은 올해 해외 인턴십 예산으로 국비를 빼고 2억1천만원을 편성했다.

영남이공대학도 지난해 61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0명의 학생을 선발해 캐나다와 일본으로 파견한다.

이호성 총장은 "해외 취업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지역에서 해외 인턴십과 관련 가장 많은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현지 취업에 성공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디지털영상미디어과 재학 중 해외 인턴에 참가했던 박거태, 류건희씨 등 2명이 이달 캐나다 현지 방송국에 취업이 확정됐으며 현재까지 간호과 졸업생 24명이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또 대구보건대학과 계명문화대학, 대구산업정보대학 등도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 학생 규모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해외 인턴십은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영어권 국가의 경우 토익 성적이 기본 550~600점을 넘어야 하며 중국어와 일본어도 어학 검증 시험에서 3급 이상을 따야 기본 자격이 주어진다. 대학 관계자들은 "해외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들은 해외 취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 취업에서도 유리하다"며 "해외 인턴십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어학 능력 향상 등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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