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새봄을 심어볼까

입력 2010-03-19 07:30:54

산림조합 우량묘목 싸게 판매

주택가 넓은 옥상이나 빌딩옥상에 각종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무를 키우다 보면 무언가를 돌본다는 즐거움이 있고 또 정성을 쏟은 만큼 가을에 과실이 열리면 그 행복감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달 13일 산림조합중앙회 경상북도지회(대구시 동구 신암4동) 뒤편 주차장. 묘목전시판매장이 문을 열자 감, 배, 대추 등 유실수 20여종, 회양목, 영산홍 등 조경수 40여종, 가시오가피 등 약용수와 소나무 , 잣나무 등 산림수종 등 20여종의 취급수종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산림조합중앙회 경상북도지회에선 산림경영지도원들이 직접 좋은 묘목 고르기와 식재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지난해 빈 땅을 놀리는 것이 아까워 소일거리로 몇 그루 과실수를 심었다는 이창희(70·서구 평리동)씨는 "감나무와 매실나무, 자두나무 20여 그루를 구입했다"면서 "3, 4년 후 과실이 열리면 가족과 이웃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이동주(47·경산시 옥산동)씨는 "지난해 대추나무 한 그루를 옥상에 심었는데 관리를 위해 자주 옥상에 오르게 돼 운동이 되던 참에 이번에 아예 옥상을 정리하고 더 많은 나무를 심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서는 연령층과 성별로 선호하는 묘목도 다양해졌다. 나현숙(여·26·달서구 송현동)씨는 "지난여름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블루베리 화분에서 딴 블루베리를 요구르트와 함께 내놓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며 "올해엔 나도 몇 그루 키워 친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산림조합중앙회 경상북도지회 김중환 차장은 "내달 11일까지 산림조합 조합원들이 생산한 우량 묘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장시간은 매일(토·일요일 포함)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전시품목이외 구입하고자 하는 다른 묘목들은 구입가능 여부를 확인 후 고객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문의 053)957-7990~3.

글·사진 조보근 시민기자 gyokf@hanmail.net

도움: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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