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분석
이번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성적이 지난 선거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세종시 논란을 지방선거 이후로 유보시키는 것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6일 한나라당의 친박의원 모임인 여의포럼 세미나에 참석, '2010년 지방선거 전망 및 대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충북·대구·경북·부산·울산 등 7곳의 판세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총 16곳 중 호남권 3곳과 제주 등 4곳을 제외한 12곳에서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셈이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충청권의 광역단체장 세 곳을 모두 차지했으나 현재 판세는 충북을 제외하고 모두 열세로 꼽혔다.
대전의 경우 박성효 현 시장이 자유선진당 후보로 예상되는 염홍철 전 시장에게 열세라는 것. 영남권 중 경남에서도 친노 후보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한나라당 후보(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측을 바짝 추격하며 박빙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 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에서 친이와 친박 후보 간 세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 예상되는 이광재 의원과 박빙세로 꼽혔다. 서울의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지난 선거에서는 독식했으나 이번에는 15개 정도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으로는 세종시 논란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 등이 거론됐다. 세종시 논란은 여야 갈등보다는 여여 갈등 양상을 보여 충청과 호남을 제외하고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으며 세종시 결론을 지방선거 이후로 유보시킬 경우 이 같은 기류가 선거 때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의 경우 전국적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나 친노 광역단체장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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