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이즈만 암연구소 대구 온다

입력 2010-03-18 10:37:26

와이즈만 소장 세미나 DGIST에 투자 의사

세계 최초로 암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와이즈만 암연구소가 대구연구소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연구소장인 와이즈만 박사는 두 차례 특강에 앞서 17일 DGIST와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DGIST 제공
세계 최초로 암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와이즈만 암연구소가 대구연구소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연구소장인 와이즈만 박사는 두 차례 특강에 앞서 17일 DGIST와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DGIST 제공

세계 최초로 암(癌)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암연구소가 최근 대구에 투자의사를 밝혀 '메디시티 대구' 조성을 견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에 본부가 있는 전국 규모의 조합인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은 18일 오후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미국 LA의 와이즈만 암연구소 소장이자 캘리포니아 세인트 빈센트병원 암치료센터 책임자인 찰스 와이즈만 박사를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특강에서 와이즈만 박사는 와이즈만 암연구소의 종양 연구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구소의 대구 유치 및 암 백신 임상시험 협력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19일에도 와이즈만 박사는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암 백신 개발 및 상호협력방안'이라는 주제의 초청특강을 통해 자신이 개발한 암 백신의 임상시험 공동연구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유방암 등 말기 암에 대한 화학치료요법, 종양 면역, 유전에 관해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와이즈만 박사는 종양 연구 및 암 백신 개발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와이즈만 박사가 연구개발한 유전계(Cell Line)에 의한 암 백신 신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을 통과한 최초의 암치료제로, 현재 임상 2,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소프트웨어협동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와이즈만 암연구소의 대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지역 기술컨설팅 업체인 '엔비웰니스' 모지현 대표는 "세계 최초로 암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와이즈만 암연구소가 임상 1단계를 통과한 뒤 다음 단계 임상실험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하기 위해 대구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구에는 임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따른 메디시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지 조건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와이즈만 암연구소 측은 '올 연말까지 대구연구소 설립을 목표로 초기 40억여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FDA의 임상 1상을 통과한 암백신의 임상 2, 3상을 대구연구소와 미국에서 동시 진행해 4, 5년 내 상용화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조만간 대구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상길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단장은 "세계적인 암연구소가 대구에 연구소를 설립할 경우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식적인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지원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즈만 박사는 17일 오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