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가꾸어 나가는 사랑의 텃밭, 주말농장이 인기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주말농장을 찾는 도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풋풋한 흙냄새를 맡으며 농사 짓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분양받은 텃밭을 가꾸는 주말농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1990년대 초반이다. 농협중앙회가 1993년 농촌 소득 증대 방안으로 주말농장을 도입한 것.
현재 주말농장은 농협중앙회뿐 아니라 개인,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정보화마을(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조성된 농어촌마을)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분양은 보통 2월 말 시작돼 선착순 마감된다. 분양 기간은 1년이며, 가격은 텃밭의 경우 3.3㎡당 5천~1만원 정도다.
주말농장은 분양 종류에 따라 크게 농장형(텃밭), 과수원형(과수나무), 목장형(동물)으로 구분된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475곳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329곳이 농장형, 131곳이 과수원형, 15곳이 목장형 주말농장이다. 농장주는 대부분 지역농협 회원인 농업인들이며 지역농협이 분양을 대행해주고 있다.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산하에는 농장형 16곳, 과수원형 1곳, 복합형 1곳 등 18곳의 주말농장이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달성군에 전체의 44%인 8곳이 집중돼 있다. 다음으로 동구 4개, 북구 3개, 달서구 2개, 수성구 1개의 순이다. 주말농장의 특성상 중구, 서구, 남구에는 없다.
대구지역본부는 지난달 말 주말농장 분양을 시작했다. 분양 대상은 텃밭 8만6천810㎡(2만6천260평), 사과나무 350그루 등이다. 분양 가격은 텃밭의 경우 3.3㎡당 3천~1만원이며, 사과나무는 그루당 8만원이다. 사과나무의 경우 병충해, 낙과 피해 등에 대비해 농장주가 30㎏의 수확량을 보장해 준다.
개장(분양받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것)은 화원농협주말농장(20일), 문양2농장(31일)을 제외하고 모두 4월 1일 일제히 진행된다. 개장식에 참여하면 농사 짓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산하에는 농장형 16곳, 과수원형 11곳 등 총 27곳의 주말농장이 있다. 상주에 6곳, 문경에 4곳, 구미'김천'영주'칠곡에 각 2곳, 경산'경주'고령'안동'영덕'영양'울릉'청도'포항에 각 1곳이 있다. 분양 시기와 가격은 농장마다 다르다.
대구경북지역 정보화마을 가운데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문경새재 팔영사과마을, 영천보현산 별빛포도마을, 대구 동구 미대'내동마을 등 10여곳이다.
농협과 정보화마을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weeknfarm.co.kr이나 tour.invil.com)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최재호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지도경제팀 과장은 "주말농장이 주는 혜택은 참 많다. 직접 기른 무공해 채소를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간 화목과 웃음도 얻을 수 있다. 10만원 안팎의 적은 돈을 투자해 이만한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마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주말농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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