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원 포함 10여명 후보 등록…정순천 김덕란 박부희 재선 도전
대구시의원 선거에 '여풍'이 불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 후보들이 역대 최대인 10여명을 넘고 있으며 상당수가 전문직 출신들로 이들의 선전 여부가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여성 출마 후보들은 경력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보수성이 강한 지역 분위기 탓에 정치권 진입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여성 출마자가 많아 시의회에 진출하는 여성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5대째를 맞고 있지만 29명에 이르는 시의원 중 여성 의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미미하다.
2대때 백명희 시의원이 처음 배지를 달았으며 3대째는 3명, 4대는 4명, 5대인 현재는 5명의 여성 시의원이 있다. 하지만 6대 시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 후보들은 현직을 포함해 10여명에 이른다.
수성구의 경우 정순천(수성1), 김덕란 시의원(수성3)이 재선 출마를 준비중에 있으며 김대현 시의원의 수성구청장 출마로 빈 자리를 문차숙(수성2)씨가 노리고 있다.
정 의원은 전석장애인스포츠센터 관장으로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에 주력해 왔으며 김 의원은 법원 공무원을 거쳐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현직 시인인 문씨는 교육 공무원 출신으로 '문화계' 지원을 업고 출마를 준비중이다.
달서구는 박부희(달서3)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재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배지숙(달서6). 전태선(달서5), 이태손(달서3)씨 등 4명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박 의원은 신협 이사 등을 거친 금융권 출신이며 배씨는 '세계', 'T&B' 등 토종 브랜드 영어 학원을 10여개까지 운영했으며 이씨는 30여년간 유치원을 운영해 왔다.
전씨는 지역 최초로 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영도당요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꾸준한 사회봉사 활동을 펴오고 있다.
중구와 서구에서는 김화자(중구 2) 전 시의원과 이재화(서구 2)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국내 최초 여성 건축사 출신으로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이씨는 전기 공사 전문업체(에이원)를 30년간 운영해온 여성 기업인이다.
자치교육법 개정으로 광역의회로 편입되는 교육의원에는 이인희(동구)씨가 현재 홍일점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이씨는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욱수초교와 지봉초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퇴임 후에는 학부모교육을 위한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을 비롯한 각 정당들이 비례대표 1번을 여성 후보들에게 배려하고 있어 6대 시의회는 비례대표 출신 여성 시의원 2명을 포함해 최소 6, 7명 이상이 진출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여성 출마 후보자들은 "타 시도에 비해 대구는 광역이나 기초의원 모두 여성 의원들의 비율이 낮다"며 "여성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여성들의 의정 활동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여성 의원들의 지방 의회 진출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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