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건설사들이 역내에서 이뤄지는 대형공사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지역 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구 분할 등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회장 이종연)는 다음달 발주 예정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공사에 지역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한국도로공사와 경북도에 건의했다.
건설협회 경북도회는 건의서에서 이 공사는 16개 공구(총 103.2㎞), 사업비 2조4천800억원에 이르는 대형사업으로 지역 건설업체 의무공동도급비율 40% 이상 명시발주와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공구를 나눠 적격심사 입찰대상 공구(사업비 300억원 미만)로 발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 한국철도공단이 발주한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노반건설공사 4개 공구와 울산-포항 간 복선전철 8개 공구 등 총 1조2천억원의 사업을 비롯해 최근 경북에서 발주된 대형국책사업에 지역 업체는 한곳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지역업체들은 수주 물량이 부족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지역업체들이 대형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업체들이 기술력과 자본력에서 외지 대형건설사에 비해 열악해 사전 적격 여부 심사(PQ)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경북도회는 국회 기획재정위 강운태 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한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지역의무공동도급비율을 모든 공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의한 법률 개정안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지역 출신 의원과 관련 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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