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당이 11일 '대구시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발표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지역의원들은 서상기 위원장과 이명규, 배영식, 조원진, 주성영 의원 등 총 5명의 지역 국회의원, 당직자와 외부 인사 6명 등 총 11명으로 공심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부위원장에는 이명규, 주성영 의원 두 사람이 선임됐다.
그러나 구성안이 발표되기가 무섭게 당장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서 위원장이 자신의 출마 여부를 공심위 구성 단계에 와서까지 밝히지 않은 채 공심위원장을 맡아보겠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시당위원장과 공심위원장을 동시에 사퇴할 수밖에 없어 공심위 활동 등 대구시당의 지방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서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후임 위원장은 누가될 지도 문제다. 모두 서 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너무 늦추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또 중앙당 공심위원으로 활동하는 조원진 의원을 배영식 의원과 함께 시당의 공동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임, 시당 공심위원을 겸임하도록 한 것에 대한 이론도 없지 않다. 특히 조 의원의 대구시당 공동 수석부위원장 카드는 서 위원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시당위원장과 공심위원장을 사퇴할 경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대구의 서쪽 지역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한 사람도 공심위에 없다는 설명이 나왔다. 조 의원도 서울과 대구 공심위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한편 대구시당의 외부 공심위원으로는 여성 4명, 당직자 2명이 선임됐다. 당직자 대표로는 달서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광현(72) 류림산업 대표이사와 박상철(54) 대구시당 장애인위 위원장 겸 ㈜SG종합건설 사장이 포함됐다. 4명의 여성은 임경희(57) 대구소비자연맹 회장, 조수성(56) 계명대 중국학과 교수, 조명희(55) 경일대 위성정보학과 교수, 조은희(33) 변호사 등이 추천됐다.
이들 공심위원들은 12일 대구시당 운영위 의결을 거쳐 1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11~15일 후보자 추천 공고를 하고, 접수는 15~22일까지 받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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