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한나라당의 '6인 중진협의체'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의견 대립 원인 등에 대한 각자의 기본적인 입장을 듣는 한편 향후 상호 간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접점을 찾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 외에는 성과가 없었다고 친이계인 최병국 의원이 전했다. 친이와 친박계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종시법 수정안 통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왜 추진하려고 하는가'라는 친박계의 문제 제기에 대해 친이계는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면서 어떤 정책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제고, 과거 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맞섰다.
이처럼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양계파 인사들 간의 설전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친이와 친박 등 양대 계파와 중립 성향 인사를 망라해 구성된 6인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절충안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진협의체는 15일로 예정된 3차 회의에서 세종시 기획단장과 원안 찬성파 교수 1명을 각각 초청, 수정안과 원안에 대한 전문가 입장을 청취하고, 17일과 18일 중 하루를 택해 세종시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로 하는 등 향후 일정을 확정했다. 중진협의체에는 친이계인 이병석, 최병국 의원과 친박계인 이경재, 서병수 의원, 중립 성향의 권영세, 남경필 의원 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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