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의 욕망과 집착을 다룬 연극 '에쿠우스'가 2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대구 관객을 맞이한다.
피터 쉐퍼 원작의 '에쿠우스'는 1975년 국내 초연 이후 공연 때마다 화제와 논란을 불러온 작품. 최근 두 달간의 서울 동숭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바로 대구로 내려왔다.
'에쿠우스'는 말의 눈을 쇠고챙이로 찌른 열여섯살 소년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말은 소년의 성적 환상이자,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며, 동시에 애정을 넘어서 과도한 집착의 대상이다. 반라의 모습으로 원시적인 섹슈얼리티와 남성성(性)을 표출하는 남자 배우들은 객석을 압도한다. 특히 연기나 대사에 상징성이 많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던진다.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는 어느날 6마리의 말을 죽인 소년 알런의 치료를 맡게 된다. 그날 밤 다이사트는 자신이 고대 그리스의 제사장이 되어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 제사 의식을 행하는 악몽을 꾼다. 자신의 꿈이 알런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 그는 소년의 내면으로 접근하지만, 소년의 갑작스런 분노와 마주하게 된다. 과거 알런 역으로 무대에 섰던 배우 조재현과 송승환이 다이사트 박사로, 연기자 정태우와 류덕환이 알런으로 출연한다. 공연 오후 3·7시, 02)538-9810.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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