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신공항' 드라이브 건다…단계 로드맵 마련

입력 2010-03-11 10:25:38

정부가 영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선정을 하반기로 예고한 가운데 대구경북이 신국제공항 입지를 경남 밀양으로 확정하기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대경신국제공항추진단(대경추진단)과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은 이를 위해 ▷수도권 전문가 그룹을 통한 중앙논리 타파 ▷수도권 논리를 깰 영남권 신공항 논리개발 ▷지역에 유리한 평가기준 마련 ▷서명운동 확대 등을 단계별로 시행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최근 이해봉 국회의원(한나라당)이 제기한 '신공항 입지선정 일정에 대한 질의'에 대해 "신공항 입지선정은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인위적으로 연기되는 일은 없고 조만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혀 대구경북의 대응이 바빠졌다.

대경추진단 등은 3월말부터 서울에서 수도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공개적으로 열 계획이다. 수도권 전문가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도권 전문가 그룹이자 신공항 입지선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항공항공정책연구소, 대한토목학회 등 국책연구기관과 영향력있는 전문가를 활용한다. 수도권 전문가를 통해 신공항에 부정적인 비토그룹을 제압하겠다는 이른바 이이제이(以夷制夷)식 전법.

또 시도는 3억원을 들여 항공분야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항공정책연구소에 '신공항 입지분석과 필요성'에 대한 용역을 맡겨 두달 동안 경제적 파급효과, 교통을 비롯한 접근성, 환경성 등 신공항 이슈별로 논리를 개발하고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시도는 5월쯤 있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앞서 평가기준을 불리하지 않게 마련하기 위해 지역에 유리한 평가위원 확보운동을 하고 호남권도 참여시켜 경남 밀양이 최적입지임을 부각시킨다는 것.

대구시의회를 중심으로 해오던 '경남 밀양 유치 서명운동'도 선거법에 저촉됨에 따라 대경추진단과 대경연을 중심으로 '남부권 1천만명 서명운동'으로 확대하고 지방선거후에는 지역 상공계와 정치권과 공조해 대대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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