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나눠먹기식으로 골고루 나눠서 지원하는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대전·충남 시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막연히 계획만 세워놓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곳에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성과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며 "할 수 있는 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 이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녹색기술산업클러스터 개발 지원을, 충남은 당진-서산-대산 간 고속도로 건설 지원을 요청,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취임 후 12번째 대전·충남을 찾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와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시도가 너무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리면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 계획대로 되면 대덕·세종·오송이 중심이 돼 과학벨트가 일어나고 부수로 K벨트가 된다. 이런 것들이 되면 지역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뒤 귀경하던 버스 안에서 부산 여중생 사망 사건 피의자 김길태씨를 붙잡았다는 뉴스를 보고 "잡혀서 참 다행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8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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