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에 도움주는 기관" 대구국세청 신뢰도 1위

입력 2010-03-11 09:58:57

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해 7월 공용표 청장 취임 이후 달라진 점들이 있다. 의사·약사·변호사 등 전문직 사업자의 조사편의를 위해 이들이 원할 경우 일과 후 조사, 휴일 조사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서민의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납세 서비스를 개선하고 휴·폐업 영세사업자에 대한 생계비 긴급지원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행정서비스 개선에 힘입어 대구지방국세청은 국세행정에 대한 납세자 신뢰도 평가에서 6개 지방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갤럽 등 2개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국세행정을 경험한 납세자 6천9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벌인 설문조사에서 지역청 중 대구청이 가장 높은 83.4점(100점 만점)을 받았고, 이어 대전청(77.1점), 광주청(75.0점), 부산청(73.7점), 서울청(73.4점), 중부청(71.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대한 종합 신뢰도는 73.2점으로 지난해보다 1.4점 높게 나왔다. 국세행정 주요 요인 평가에서는 전문성 78.2점, 공정성 78.2점, 납세자 지향성 72.1점, 청렴성 76.6점 등으로 각 분야에서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다.

24개 세부요인 평가에서는 전문성 평가요소인 전산인프라 수준(82.4점)과 청렴성 평가요소인 국세공무원 청렴성(81.0점)이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하지만 세법체계의 이해편리성(66.1점), 불평제기 접근성(66.8점), 납세자정신적 비용(67.1점), 납세자물리적 비용(71.3점) 등 제도개선 및 업무효율화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무서별 평가에서는 규모가 비교적 큰 1·2군 세무서의 경우 남대구세무서(91.4점)가, 3군세무서는 경북 상주세무서(91.8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최하위의 경우 1·2군 세무서는 경기 시흥세무서(55.2점), 3군 세무서는 강원삼척세무서(64.7점)였다.

공용표 대구지방국세청장은 "투명한 행정, 신뢰받는 국세청을 만들기 위해 대구은행과 모범납세자에 대한 금융우대협약 체결, 조사방법 개선 등을 실시했다"며 "국세청은 세금만 징수하는 기관이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도움을 주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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