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대구 모바일게임 산업 현주소

입력 2010-03-11 08:01:06

경쟁력 갖춘 5개 업체 지속 성장

대구 모바일게임 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우선 규모는 줄었다. 한창 모바일게임 산업이 질주하던 2004, 2005년에는 많게는 15개 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시드모바일과 조이워드, 위티, ㈜선피니티, ㈜겜포유 등 5개사 정도가 남아 있다.

업체 수로는 한창때보다 3분의 1로 준 것. 하지만 한때 모바일게임 산업에 '거품'이 일어 개발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되고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만 남았다는 평가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김유현 팀장은 "지금 남은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시드모바일의 게임은 SKT 인기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업체들에게도 스마트폰의 등장은 새로운 화두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기존에는 개발업체들이 3개 통신사와 종속 관계에 있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지만 앱스토어(공개장터)가 생김에 따라 누구나 게임 자체로 승부를 걸 수 있다. 시드모바일 홍성선 대표는 "기술력은 어느 정도 평준화됐기 때문에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잖다. 게임 플랫폼 자체가 기존과 달라 별도의 투자비가 드는 데다 마케팅과 기획력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기 때문. 홍 대표는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하루에만 수백 개의 신작 게임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공개장터가 활성화되면 업체들의 부침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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