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친환경 제철소 '눈길'

입력 2010-03-11 08:08:59

충남 당진에 밀폐식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설치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밀폐형원료처리설비로 모든 제철원료를 보관한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밀폐형원료처리설비로 모든 제철원료를 보관한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의 친환경적인 원료처리 시설이 국내외 제철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돔형과 선형의 밀폐식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실내에 보관하는 것으로, 비산먼지가 전혀 날리지 않아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부두에 원료운반선이 들어오면 T자형으로 생긴 연속식 하역기를 이용해 원료를 퍼 올리고 이를 컨베이어벨트에 올려 이송하기 때문에 원료가 실제 하역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밀폐식이어서 외부와 접하지 않도록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송된 원료들은 지름 120m, 높이 60m의 실내야구장만한 돔형 저장고와 길이 635m, 높이 50m, 폭 98m의 선형원료저장시설에 보관된다. 3기의 원형저장고와 4기의 선형저장고에는 철광석 190만t과 석탄 80만t, 부원료 25만t 등 45일분의 제철원료를 보관할 수 있다.

모든 원료를 실내에 보관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원료가 날리거나 씻겨 내려가지 않아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지만 원자재 유실방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것. 이 설비는 완공되기 전부터 국내외 제철소와 화력발전소, 시멘트공장 등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획기적인 친환경시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1고로에서 연간 400만t을 생산하는데 이어 현재 2고로를 건설 중인데 전체 공정률 80%를 넘어서며 예상보다 빠른 올 11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2고로가 준공되면 연간 800만t의 쇳물을 생산,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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