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 오시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탔던 전용열차와 똑같은 열차를 구경할 수 있어요."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유명한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마을 부근 옛 신거역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용했던 전용열차를 재현한 열차가 선을 보인다. 청도군은 8일 기관차 1량과 객차 1량으로 구성된 대통령 전용 직무열차를 그대로 복제해 8월 말쯤 공개한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철도차량관리단으로부터 기관차 1량을 구입하고, 객차 1량은 대통령 직무객차를 복제해 새로 만들기로 했다. 군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철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대통령 전용객차 내·외부를 고스란히 복제하기 위해 박물관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전용객차 내부는 회의용 테이블 세트와 대통령 침실, 경호원 침실, 욕실, 주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도군 한 관계자는 "1969년 8월 초 당시 박 대통령이 경남 수해지역 시찰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던 중 청도 신거역에 내려 신도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고 새마을운동을 구상했다"며 "신도마을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통령 전용열차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열차가 놓이게 될 신거역은 기차를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등 관문 역할을 하다 지금은 폐쇄된 상태다. 군은 신거역사 내부와 시골 마을의 정취를 담은 정미소 내부도 재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통령 전용열차가 선을 보이게 되면 신도마을 방문객들은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박 전 대통령을 추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대통령 전용열차가 선을 보이게 되면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국내외 방문객들이 새마을 정신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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