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대구스타디움에 이탈리아의 몬도사의 탄성고무 시트 트랙이 깔린다.
대구시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조달청 공개 입찰 공고 및 신청 접수,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몬도사를 대구스타디움 트랙 교체 시공업체로 결정했다"면서 "5월 대구 국제육상대회 개최 후 6월부터 공사를 해 9, 10월쯤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몬도사(탄성고무 시트)와 코오롱(폴리우레탄)이 경쟁했다.
2011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입찰가, 제품 국제 신임도 및 지명도, 국내 시공 실적, 세계 기록 향상 기여도, 업체 경영 상태, 대구에 대한 향후 기여도 등 평가 항목에 대해 대한육상경기연맹, 체육학과 교수 등 육상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심사·평가한 결과 몬도사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특히 조달청 조달 가격은 몬도사가 코오롱에 비해 40% 이상 더 비쌌지만 실제 입찰가는 오히려 몬도가 더 싸 평가위원들도 깜짝 놀랐다는 것.
국제적인 브랜드 인지도나 시공 실적 등에서 몬도사가 크게 앞서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코오롱이 몬도사보다 유리해 코오롱 선정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이번 경우 몬도사가 입찰가마저 코오롱보다 더 낮게 제시, 양사 간의 경쟁은 싱겁게 끝났다. 몬도사는 2007 오사카 및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연속으로 트랙 공사 시공사로 선정되지 못해 2011 대구대회마저 놓칠 경우 아시아 진출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게 되는 만큼 이번에 입찰가를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2003년 현재의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시공한 코오롱은 국내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했으나 몬도사의 가격 파괴의 벽에 막혔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문동후 부위원장은 "세계적인 업체의 좋은 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글로벌 스폰서로, IAAF가 추천하는 몬도사의 제품을 설치할 수 있게 돼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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