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분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행사는 무기 연기?"
8일과 9일 각각 열기로 한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포항사무소·포항테크노밸리 법인 개소식이 특정 인사들의 불참을 이유로 돌연 무기연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KTX 포항역사 건립을 비롯해 동해남부선(포항~울산)과 동해중부선(포항~삼척) 개설공사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8일 영남본부 포항사무소(장성동) 개소식을 열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하루 전날인 7일 영남본부 측은 일부 초청 인사들에게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사무소 유치에 노력한 지역구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다른 일정으로 행사 불참을 통보하자 철도시설공단 측에서 부랴부랴 개소식을 연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영남본부 측은 "선거철이어서 포항시에서 연기를 요청했다"고 해명해 포항시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포항테크노파크(TP) 2단지 조성사업을 주도할 포항테크노밸리 법인 설립 개소식도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업시행 건설사들을 대표하는 포스코건설 사장의 일정 때문에 돌연 연기됐다. 포스코건설 측은 사장 대신에 부사장을 개소식에 참석시키겠다고 제의했으나 포항시는 "의전상 격에 맞지 않다"며 거절하고 행사를 무기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인사들은 "포항의 발전이 걸린 중요한 행사들이 특정 인사의 불참에 따라 행사 하루이틀 전에 취소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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