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마다 달라 논란이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여론조사의 함정과 오해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치를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29.7%라고 발표, 그 전 주(1월 26일 즈음)보다 3.5%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과 언론 등은 "박 전 대표 지지율이 처음으로 30% 밑을 기록했다"고 반응하며 '지지율 하락'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 정치 전문 언론사는 지난달 19일 정기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 지지율을 35.4%로 발표했다. 같은 시점 (2월 16~19일) 리얼미터 조사는 박 전 대표 지지율을 33.2%로 발표했다. 같은 기간이지만 2.2%의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에서 매월 정기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있는 한 기관의 경우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37, 38%에서 수 개월째 고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관계자는 "정치 여론조사의 경우 함정과 오해가 많다"고 밝히며 "정치권 이슈의 경우 연령·시간·날짜별로 크게 요동칠 수 있으며 신뢰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의 지지율 조사 경우 '발언'이나 '행보'에 따라 매 시간마다 큰 폭의 상승세와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질문 내용이 호의적인지, 설문 시간이 낮인지 밤인지, 집 전화인지 휴대전화인지 등 각종 방법과 변수에 따라 결과가 판이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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