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동양학] 맹모삼천지교의 실천적 인물 박미희씨와 김연아

입력 2010-03-06 07:07:41

선천적 적성 알고 뒷바라지 '위대한 모정'

교육적 환경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전한(前漢, 기원전 206년~8년)의 학자로 '전국책'(戰國策)을 편찬한 유향(劉向,기원전 77년~기원전 6년)이 지은 '열녀전'(烈女傳)에서 비롯된 말이다. 교육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훌륭한 두 어머니가 맹자의 어머니와 석봉 한호(韓濩,1543~1605년)의 어머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집을 시장 인근→묘지 부근→서당 옆으로 옮기는 삼천지교(三遷之敎)를 했고, 한석봉의 어머니는 어둠 속에서 솜씨 있게 썬 떡으로 아들을 깨닫도록 해 석봉(石峯)을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 최고의 서예가로 키웠다.

이 이야기는 자녀교육에 있어서 환경이 미치는 영향과 부모의 지혜로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주는 일화이다. 피겨여신 김연아를 창조한 건 부모님 특히 어머니 박미희씨의 역할이 지대했다. 딸의 잠재력을 간파한 박씨는 일곱살 때부터 14년간 한국 스포츠사에 영원히 잊지 못할 '2010년 2월 26일'까지 김연아를 위대한 모정(母情)으로 뒷바라지해 김연아를 살아있는 '한국의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양력으로 1990년 9월 5일(음력 7월 17일)에 태어난 김연아를 명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태어난 시는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사시(巳時)일 가능성이 높다.

시주(時柱) 일주(日柱) 월주(月柱) 년주(年柱)

정(丁火)편재 계(癸水)일간 갑(甲木)상관 경(庚金)정인 천간

사(巳火)정재 유(酉金)일지,편인 신(申金)정인 오(午火)편재지지

이 사주에서 일간인 계수(癸水)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섬세·치밀하며 외유내강형의 감정 이입이 뛰어난 심리로서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물이다. 태어난 달과 격국(格局)은 한 인물의 선천적인 유전자를 알 수 있고, 살아가는 주변 환경과 삶의 지향점을 알 수 있는데, 김연아는 정인격(正印格)의 그릇을 타고났다. 정인은 어머니와 스승 및 후견인을 상징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사회에 필요한 인물이 되고자 특기를 계발한다. 그런데 일지의 편인지능은 직관력·추리력·순발력이 좋으며 보통 예체능계 등의 특기 분야에서 특별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심리가 내포돼 있다. 이 사주는 일간인 계수(癸水)를 도우는 금(金) 인성지능(印星知能)이 강한 신강사주이다.

월주의 갑목 상관(傷官)은 인간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제공하는 지능으로 정인격이 상관을 만날 경우 교육·문화·예체능 계통에서 천부적인 독창성과 재능을 발휘한다. 교육자로서의 자질도 탁월한 지능구조이다. 인성지능(印星知能)이 강한 김연아 사주에서 화(火)재성(財星)이 인성을 조절하는 용신(用神)으로 작용하고 목(木)상관이 돕는 구조이다. '상관생재'이면 각종 교육·문화·예술사업에 탁월한 재능과 수완을 발휘한다. 10년 단위의 대운(大運)마저 희용신인 목화운(木火運)으로 60년 흐르니 능력과 재능을 발휘하여 큰 부와 명예를 가질 기운과 운을 타고 났다. 이런 점들이 김연아를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6조나 높이는 '한국의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2014년 갑오년은 목화의 기운이라 김연아는 더욱더 날개를 달 수 있다. 단 이 해 3월은 기묘월로 계유 입장에서는 무리수를 둘 수 있는 달로 주의가 요망된다.

한 사람의 적성은 30%의 선천적인 재료와 후천적인 가정과 교육적인 환경,다양한 경험이 모여서 구성된다. 따라서 선천적인 적성이 뛰어나도 개발하고 교육하지 않으면 숨은 적성이 되고 만다. 이런 점에 있어서 정인(正印)인 박미희씨는 김연아의 선천적인 적성을 간파하고 그 적성을 개발하여 또 다른 정인(스승)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안무가 데이비드 월슨과 함께 드림팀의 일원으로 김연아를 '살아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품'으로 키워낸 점에서 맹자나 한석봉의 어머니에 비견된다.

혜명동양학연구원(다음카페-혜명동양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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