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특구 긍정 검토…정치논리 배제 열린사고로 도전 주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구경북이 합심해서 도전과 구상을 하면 정부가 열심히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구시와 경북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역발전에는 정치논리가 없다.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큰 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다섯 번째 고향을 찾은 이 대통령은 "대구가 내륙이라고 해서 내륙적 사고를 가지면 안 된다"며 "1시간 거리에 있는 포항이 대구의 항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낙동강이 뚫리고 바다가 뚫리고 하늘이 뚫린다"며 "대구경북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10년간 못한 실력 발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구를 R&D(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달라는 대구시의 건의에 대해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인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과학산업벨트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이 높다"며 "대구가 R&D특구로 지정되면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지원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일자리 창출 ▷국격 향상을 위한 지방적 실천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실현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방안 등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서민 생활 안정 대책 ▷쌀 산업 무한변신 프로젝트 ▷G20정상회의 성공 개최 뒷받침 ▷경북의 정체성 확립 등 주요 정책을 보고했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 과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도 요청했다. 시·도는 ▷한국뇌연구원 대구 유치 ▷첨단의료복합단지 선도기업 유치 ▷동해안 제2원자력연구원 및 스마트 원자로 설립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조기 건설 ▷국립 해양과학교육관 건립 지원 ▷3D 영상산업 지원센터 건립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경북도는 올 11월 태국에서 열리는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이 대통령의 참석을 건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보고에 이어 '기업과 함께하는 영남권 과학산업벨트 구축방안'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 및 지역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춘수·김병구·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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