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4일 국도를 점거하고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와 발레오만도지회 소속 조합원 32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와 발레오만도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4일 오전 10시쯤 직장 폐쇄 중인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정문과 북문 앞에서 출근을 시도하다 오전 11시 10분쯤부터 20여분 동안 경주와 포항을 잇는 왕복 4차로의 7번 국도를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한 노조원들을 경주경찰서와 포항남부경찰서에 분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발레오 노조원들과 금속노조 경주지부 간부 등 700여명은 이날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회사 측 용역 직원들이 소화기를 쏘며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노조원들은 회사 측과 1시간여 간의 대치가 끝난 뒤 7번 국도 용강네거리로 진출, 도로를 점거했으며 경찰은 교통 정체가 발생하자 전경을 투입해 이들을 해산하고 3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3일에도 발레오전장 북문 앞 진출입로에 드러누워 회사 납품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노조원 7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발레오만도지회는 그동안 회사 앞에서 출근투쟁 위주의 집회를 벌여왔으나 국도를 점거하는 등 거리 집회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발레오전장은 지난달 16일 부분적으로 직장 폐쇄에 들어가 노조원들의 회사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노조원들은 이에 반발해 연일 집회를 열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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