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유발 음식 계란'밀 등…면역력 높이는 음식 김치.된장
알레르기(Allergy)는 우리 몸이 외부의 물질에 대해 일으키는 과민 면역 반응을 말한다. 신체는 외래성 물질을 접하면 자기 보존을 위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가운데 생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세균이나 약물, 꽃가루, 화학물질 등 다양하며 여기에는 음식도 포함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음식으로 계란과 밀, 땅콩, 우유 등이 꼽힌다.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 모두 특정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심하면 먹는 것뿐만 아니라 만지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가 생긴다. 우유 역시 함유된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치즈나 유제품 등에도 이상반응한다. 밀 역시 밀가루 형태로 튀김이나 빵, 과자 등을 통해 흔히 먹는데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땅콩도 대표적인 알레르기 식품이다. 땅콩 자체는 물론 땅콩가루, 땅콩버터, 오일 등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이런 음식들은 우리 몸에 필요한 결정적인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음식을 통해서라도 이를 보충해야 한다.
예컨대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칼슘 등의 보충을 위해 두유나 두부 등을 섭취한다. 알레르기로 인해 밀을 먹기 힘들다면 감자가루나 귀리가루 등으로 대신한다.
최근 한 보도에 따르면 특정 음식 알레르기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포츠머스대 연구팀이 영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 꼴로 알레르기 때문에 우유나 겨자 등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했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2% 미만이었다. 약간의 이상반응에 놀라 인터넷 검색, 자가진단 등을 통해 스스로 알레르기라고 믿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연구팀은 섣부른 판단을 토대로 특정 음식을 식단에서 제외했다가는 영양 부족으로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밀 알레르기가 있다고 섭취를 줄이면 비타민B가 부족해지고, 유제품을 피하면 칼슘 수치가 낮아지는 식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도 면역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치료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환자를 조금씩 노출시킴으로써 면역체계를 길들이는 방법이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연구소가 계란, 땅콩, 우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어린이들에게 처음에는 극소량을 먹게 한 뒤 차츰 먹는 양을 늘리자 일부 어린이는 상당량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직 임상시험 단계라 보편화되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결과만으로도 음식 알레르기에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음식도 많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 중에 특히 많다. 김치를 예로 보자. 마늘은 세균이 우리 몸속에서 활동하는 걸 억제하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어 대표적인 면역 식품으로 꼽힌다.
무와 생강은 염증을 치료하고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도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이 밝혀져 있다.
이것들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김치다. 김치만 맛있게 잘 먹어도 면역체계를 강화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된장과 청국장, 간장도 면역력을 높여 준다.
이들 식품의 공통점은 발효식품이라는 것이다. 발효식품을 식탁에 자주 올리고 즐겨 먹는다면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걱정도 그만큼 덜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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