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 사회 초년생 재테크

입력 2010-03-04 15:04:44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회 초년생 즉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청춘들은 취업과 결혼, 나아가 내집 마련까지 인생의 중요한 선택과 함께 돈 쓸 일도 많다. 수십,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직장을 찾았지만 생각처럼 돈이 모이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사회 초년생들은 소비와 지출에 대한 분명한 선긋기에 약하다.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 등을 위해 떼놓고 소비해야 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자칫하면 사회 첫 출발부터 마이너스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미래를 대비해 최대한 저축 금액을 크게 잡고 난 후 소비 플랜을 짜야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도 있고 합리적인 소비생활 패턴도 정착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하지만 당장에는 만만하지가 않다.

우선 시작이 반이다. 사회 초년생들은 먼저 지출을 줄이는 게 투자의 기본이다. 봉급 생활자들의 세원은 100% 노출된다.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만큼 금융 상품 중에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리스크 없이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한 비과세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자나 배당에서 나오는 금융소득에는 세금이 과세되지 않는다. 소득공제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1년 동안 벌어들인 급여소득에 대해 가입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차감해 주는 상품이다. 또 세금우대상품은 기본 세율(15.4%)보다 세율이 낮다. 이들 금융 상품은 동일한 금융소득 아래서 세금 납부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음이 가까운 미래의 내집 마련 준비로, 빠를수록 좋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사회 초년생에게 꼭 권할 만한 상품이다. 기존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을 통합해 민영'공공주택을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다. 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과 농협 등 5개 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비교적 이자가 높고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불입액도 월 10만원 범위 내에서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금리는 신규 가입 시부터 해지하는 시점이 1개월 이내일 경우 무이자, 1년 미만 2.5%, 2년 미만 3.5%, 2년 이상일 경우 연 4.5%다. 소득공제 대상은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로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청약하려는 경우 받을 수 있다. 연간 불입금액의 40%(한도 48만원)에 소득공제 혜택이 부여된다. 보금자리주택이나 인기가 좋은 공공단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필수적이므로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투자는 기본이다. 투자 마인드를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당장 목돈이 없다고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으면 점점 더 투자 상품에 무지해지고 여유로운 길에서는 멀어진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상품을 접하다 보면 자신의 형편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안목이 생긴다. 높은 안목과 투자 마인드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주목해 볼 만한 상품으로 적립식펀드와 주가연계상품이 있다. 펀드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 손실 위험은 있지만 정기적인 납입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증권(주식, 채권) 투자를 통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국내 주식의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주가연계상품 구조는 주가와 연계돼 일정 지수(예를 들어 40%)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투자 원금이 보장되고 또 일정 지수(예를 들어 10%)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10% 이상의 수익률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직접 주식 투자를 할 때 발생 가능한 투자 위험을 줄여 준다.

이런 상품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과 남의 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재테크 실력에 차이가 분명해진다. 지금 당장은 가입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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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VIP자산관리㈜ 본부장 노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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