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헬스] 석류

입력 2010-03-04 15:06:17

노화방지.고혈압 외 유방암 예방

단단한 껍질 속에 많은 씨를 담고 있는 석류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열매의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껍질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을 만큼 알찬 과일이다.

석류는 씨에 함유된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과 미네랄의 노화 방지 효능이 주목받아 보통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꼽힌다. 갱년기 장애나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석류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석류에 들어 있는 엘라지타닌이란 화학물질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시키는 에스트로겐의 과다 생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로겐은 갱년기 여성에게 꼭 필요하지만 과다 복용하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이은 연구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석류는 천연 에스트로겐을 많이 함유한 반면 유방암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에스트로겐 분비는 스스로 차단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셈이다.

석류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고 심혈관계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석류 껍질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 영국의 연구팀이 석류 껍질에 포함된 비타민C와 금속염을 섞어 연고를 만들었더니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류는 그동안 그냥 먹는 외에 과일주를 담는 정도에 그쳤으나 몇 년 사이 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올리브유와 섞어 변비에 효능이 있는 오일을 만들기도 하는 등 석류의 용도는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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