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사업 이후 마스터플랜은?'
경상북도가 낙동강 사업 이후를 겨냥한 '낙동강 연안 그랜드 플랜'(가칭) 추진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정부의 낙동강 사업이 지역 경기 활성화와 물길 살리기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 사업과 연계한 '큰 그림'을 그려 영속성을 갖겠다는 복안이다. 이른바 '포스트 낙동강사업'인 셈이다.
도가 최근 마련한 포스트 낙동강 사업 마스터플랜은 크게 ▷관광(안동~상주) ▷에너지(상주~칠곡) ▷농업(칠곡~고령) 분야에 걸친 굵직한 사업들이다. 도는 이 계획안에 대해 조만간 연구기관 등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긴 뒤 올 7월쯤 중앙부처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할 방침이다.
◆아시아 신한류 관광권 개발(관광 분야)
낙동강 역사풍류 뱃길 복원, 낙동강 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이 핵심 사업이다. 경북지역 낙동강 상류를 대상지로 하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추정 예산은 3천억원대이다. 이른바 '문화가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한 테마형 관광인프라를 구축, 낙동강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낙동강 인근 안동과 예천 유교문화 뱃길과 보부상 뱃길을 복원하고, 상주 낙동나루터와 예천 삼강나루터를 되살려 낙동강에 얽힌 역사와 유교문화 등 향수를 불러오는 관광프로젝트이다. 또 안동 낙동강 70리 생태문화공원, 예천 삼강문화체험 테마랜드, 강문화 풍수리조트 등 체험단지를 조성하고, '한국인의 이야기관' '유림관' '한(韓) 쇼핑센터' '사농공상 신분사회 공간' 등을 묶은 강문화 종합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3대 문화권사업과 잘 어우러져 관광객과 역사문화 체험객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녹색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에너지 분야)
낙동강 중류 일대를 수변형 녹색에너지클러스터로 조성해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 연계함으로써 환동해 에너지 메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5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것.
친환경 에너지지원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실증·체험단지를 건립하고, 수변형 녹색에너지 전용공단을 조성한다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친환경 에너지원센터에 낙동강에너지클러스터 콘트롤 타워를 만들어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행정, 인력 양성, 창업 및 금융·보험 분야 등을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외국 사례수집과 전문가 영입, 해양 바이오에너지 활용 사례 등을 종합해 담수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와 태양전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실증·체험단지를 건립해 이와 관련한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것. 또 구미, 상주 등지 에너지 관련 업체와 연계해 바이오, 태양광 전용 에너지단지와 기관·연구소·학교 등을 유치해 '수변형 녹색에너지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것도 녹색 에너지클러스터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친환경농업 아리랑파크 조성(농업 분야)
저탄소 녹색 성장의 국가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농업·농촌 모델을 구축한다는 밑그림이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선도사업을, 2019년까지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추정 예산은 3천억원.
경북지역 낙동강 하류 일대에 국립농업자원관과 아리랑교육농장 건립, 녹색 농업타운 조성 등이 핵심 사업이다.
국립생물자원관과 별도로 한국농업 5천년 자원을 바탕으로 친수·친환경 국립농업자원관을 건립하는 것이 핵심 사업의 하나이다.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 계양, 충남 서천, 상주 등 3곳에 있다. 하지만 농업관련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연구하는 기관은 국내에 없는 실정이다. 아리랑교육농장의 경우 농작물 재배단지, 요리체험장, 농업체험 공간 등을 만들어 체험과 실습, 연구 등 기능을 맡는다는 것. 지열·태양열·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한 그린에너지시설 원예단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자원순환형 농업축산지구·그린빌리지 등 '녹색 농업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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