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구 경북 4명…앞으로 10여명 '대기'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원들이 시장, 군수, 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잇따라 사퇴하면서 지방선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대구시·경북도의원은 현재까지 4명인데 앞으로 10여명이 예정돼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뛰어들 태세다.
대구경북 광역의원 가운데 경산의 이우경 경북도의원이 지난달 18일 가장 먼저 사퇴했으며, 박병훈(경주)·김응규(김천) 도의원도 사퇴했다. 또 김대현(수성구) 시의원이 3일 대구시의원으로는 맨 먼저 사퇴했으며 이어 김충환(북구)·장경훈(북구)·류규하(중구)·이윤원(동구)·정해용(동구) 시의원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김대현 시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시의원을 거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고 수성구가 교육과 의료 1번지가 될 수 있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중앙과 지역을 넘나들며 키운 역량을 수성구 발전을 위해 쏟아붓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김규택 전 수성구청장의 아들로 김만제 전 의원 보좌관과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북구 기초의원을 거쳐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충환(북구) 시의원도 이달 중순 사퇴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북구청장 한나라당 경선에 도전하기 위해 3월 회기가 끝나는 12일쯤 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 운동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12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 내 지지기반이 누구보다 탄탄하며 '북구 경영'을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동구 정해용 시의원도 이달 중 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를 준비 중이다. 또 장경훈 전 의장과 류규하 부의장, 이윤원 의원 등도 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경북의 경우 지금까지 김응규·박병훈·이우경 도의원이 사퇴했으며, 황상조(경산)·김영만(군위)·박영화(고령)·박기진(성주)·박순범(칠곡)·이현준(예천)·윤영식(예천)·박노욱(봉화)·이상태(울릉)·정무웅(울릉) 도의원 등이 단체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10여명의 도의원이 시장과 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노욱(봉화) 도의원은 3일 봉화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맑은 영혼과 굽히지 않는 열정으로 봉화의 미래를 열겠다"며 봉화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군수의 제1덕목은 진정한 지역 화합과 잘사는 봉화 건설"이라며 "30여년간 군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산물을 지키기에 앞장서 왔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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