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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가벼운 머리칼 앞세우고/ 떠날 테니 서둘지 말라/ 날이 갈수록 더욱 체중이 빠지는/ 갈잎은 냉랭한 날림으로 저 공중/ 저 무량의 짐 지고/ 보이지 않게 어데든 가고/ 말 것이다/ 바람아, 서둘지 말라. 105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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