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진 상회장학재단 이사장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과 효자'효부,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우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작은 움직임일 뿐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전도유망한 농업인과 효자효부에게까지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원하는 농민 출신 자영업자의 특별한 장학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 농암면에서 태어나 상주에서 낙농업과 숙박업을 하는 허일진(60)씨는 지난 2003년 현금 2억원과 4층 건물 등 모두 8억원으로 '상회농촌발전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농촌과 농업을 지키는 효자'효부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한 것.
이 때문에 상회농촌발전장학재단의 수혜자들은 일반 장학재단과 달리 순수 농민'효행자들이 많다. 2005년부터 문경'상주 지역의 대상자들에게 해마다 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달 27일 문경시청 대강당에서 네번째 장학금 전달식을 마련했다.
이날 농업 부문 최우수상 6명에 1천200만원, 효행 부문 4명 500만원, 고교생 16명과 대학생 2명에게 1천600만원 등 모두 28명에게 3천300만원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장학금은 모두 1억3천여만원에 이른다.
재단 상임이사 신동곤(57'점촌농협 조합장)씨는 "평생을 무엇 하나 낭비하고 버리는 것이 없고 남을 배려하면서 살더니 나중엔 돈을 돈답게 쓰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에게 돈을 버는 법도 배워야겠지만 쓰는 법도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농촌이 어렵다고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우리 고유의 전통적 미덕인 효는 지금 시대에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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