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동화' 대구경북 어디나 찾아가요

입력 2010-03-02 10:15:49

"3월부터 대구·경북 유치원에서 할머니들이 전하는 재미난 이야기로 잊혀져가는 정(情)과 지혜를 되살리세요."

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국인성교육연수원의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들이 3월부터 대구·경북지역 유치원과 보육원·병원 등에서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인성교육에 본격 나선다.

연수원은 이 사업을 위해 한국고전·외국고전·현대미담 등 100편의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 소재를 개발, 할머니·할아버지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들려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교재를 제작했다.

'도란도란 이야기 보따리'란 제목의 4권으로 구성된 교재는 ▷우리 옛이야기 30편 ▷세계 옛이야기 35편 ▷우리 이웃의 아름다운 이야기 35편 등 100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 '생각이 깊어지는 이야기 모음집'을 통해 100편의 이야기가 전하는 지혜와 책임감, 생명의 소중함, 효도와 노력, 긍정적 사고 등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하는 방안에 대한 길잡이를 정리해 놓고 있다. 이 모음집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 이야기 교육 지침으로 활용된다. 이 책은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형성되는 인성 요소를 집중적으로 계발할 수 있도록 인성의 범주를 크게 자아형성, 바른 생활습관, 공동체 윤리로 정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개발했다.

연수원은 그동안 경주, 대구, 안동 등 3차례에 걸쳐 지역 유치원 관계자들을 초빙해 이야기 할머니 유치원 파견사업 설명회를 가졌으며 지난달 23일에는 대구·경북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장 30여명을 초청해 '바른 어린이 키우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윤용섭 원장은 "이야기 할머니들은 핵가족에다 맞벌이 등으로 홀로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따스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옛날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계승,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등 좋은 선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의 054)851-0778.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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