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게 텃밭에 후보내면 박 前대표 부담"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6·2지방선거에서 대구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미래희망연대로 배를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정설처럼 오가는 상황에서 미래희망연대가 대구에서는 무공천하겠다고 할 경우 이를 노리고 선거 준비를 해 온 후보군에는 큰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미래희망연대가 친박 성향이 강한 대구와는 달리 경북에서는 '선별적으로' 친이계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에 한해 후보를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쟁거리를 제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규택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6·2지방선거에서 대구 지역 공천 문제가 고민스럽고 부담스럽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있기 때문에…"라며 공천에 따른 부담감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또 "세종시 문제 등 정치 현안을 지켜본 후 심사숙고해 3월 말 최종적으로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미래희망연대 관계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대구 국회의원 대부분이 친박계이며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해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당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구에서 미래희망연대가 공천을 할 경우 박 전 대표의 위상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희망연대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자들이 '친박연대' 또는 '친박무소속'을 내세운 현수막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상표등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 '친박' 간판으로 출마할 속셈을 가진 출마 희망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출마 예상자는 "미래희망연대가 공천을 하지 않으면 한나라당 공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한나라당 공천 탈락을 우려, 미래연대로 간판을 바꿔달고 출마하는 카드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인사가 누구냐를 두고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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