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KCC 프로농구'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 가운데 하위 4개팀의 '탈(脫)꼴찌' 싸움이 뜨겁다. 비록 '봄 잔치'에는 초대받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꼴찌를 면하려는 하위 4팀의 자존심 경쟁이 막바지에 이른 프로농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탈꼴찌 열전=1일 현재 7위 전자랜드와 10위 오리온스 간 승차는 1.5게임. 팀당 3,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하위팀 간 맞대결도 예정돼 탈꼴찌 경쟁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최하위의 유력한 후보는 오리온스. 남은 일정은 험난하다. 1일 LG(5위), 4일 모비스(1위), 6일 전자랜드, 7일 삼성(6위)과의 일전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상대 전적은 열세다. LG와 모비스는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전자랜드와도 1승 4패. 그나마 삼성과는 2승3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게 위안. 이동준과 김승현의 복귀에 탈꼴찌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8위 SK 역시 동부(2일), KCC(6일), 전자랜드(7일)와 일전을 남겨두고 만만한 상대가 없다. 동부는 1승4패, KCC는 5패로 절대적 열세. 2승3패로 뒤진 전자랜드와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황이다. 공동 8위 KT&G는 28일 오리온스를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남은 3경기 중 4전 전패를 기록중인 삼성과 두 경기를 치러야하는 부담에다 정규시즌 내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KT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7위 전자랜드는 1일 KT와의 일전을 빼면 비교적 쉬운 오리온스(6일·4승1패)와 SK(7일·3승2패)전을 치른다. 한때 6강 경쟁까지 펼쳤던 전자랜드는 최근 9연패로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탈꼴찌 목표의 급선무다.
◆최다꼴찌 멍에 벗자=하위 4팀 중 KT&G를 제외하면 꼴찌 경험이 낯설지 않다. 오리온스와 전자랜드는 통산 각 3회씩으로 최다 꼴찌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SK도 두 차례나 꼴찌 경험이 있다. 오리온스나 전자랜드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최다 꼴찌팀의 불명예를 덮어쓰게되고 SK가 주인공이 되면 최다 꼴찌팀 대열에 합류한다. 공교롭게 하위 4개 팀의 감독이 모두 연세대 동문이라는 점도 탈꼴찌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 SK 신선우 감독이 74학번,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이 79학번,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대행이 86학번, KT&G 이상범 감독이 88학번으로 최다 꼴찌팀 타이틀을 넘기려는 선후배간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허일영(오리온스), 박성진(전자랜드), 변현수(SK) 등이 모두 하위팀에 속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을 신인왕 배출로 위안삼으려는 하위팀의 승부도 정규리그 막판의 코트를 달굴 전망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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