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지지 확보, 제 3후보 영입 등 변수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북을)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설연휴 직후 서 의원이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대구시장 후보 경쟁 구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4일까지 조용하다.
그의 출마 선언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러다가 출마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열린 대구지역의원 간담회에서 제시됐던 유승민 의원(동을) 카드와 '제3후보 영입론'도 서 의원의 이러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풀이다.
그러나 서 의원의 출마 의지는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24일 "3월 초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초는 지역의원들이 제3후보 영입 여부의 시한으로 설정한 시점이다. 그때까지 외부 인사의 윤곽이 떠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서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구도는 서 의원과 김 시장의 양자 대결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서 의원이 기다리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적 지적이 그 중 하나다. 그는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언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출마하겠다는 보고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때는 제대로 된 대구의 미래 비전을 들고 가야 한다. 도움을 청하러 가는 느낌을 주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 의원들을 확보한 후 움직이겠다는 기류도 엿보인다. 그는 "의원들 사이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 어중간한 상태에서 밀고나가 (친박이라서) 따라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가 날마다 열리면서 계파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도 그의 출마 선언 타이밍을 뺏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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