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왼쪽으로 나무에 가려진 부분이 바로 구룡포 봉수대 자리다. 그림은 임도를 따라 구룡포쪽으로 내려오다가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전망대 풍경. 아직 겨울 바람이 차게만 느껴지던 날이었지만 작가 윤종대는 이른 봄을 재촉하는 심정으로 진달래 꽃봉오리를 그려넣었다. 한창 진달래 그리기에 몰두하는 작가로서는 꽃 한 송이 피지 않은 겨울 산이 꽤나 아쉬웠던 모양이다. 윤종대 작가는 "길 찾느라 한참 동안 애를 먹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다"며 "작게만 생각했던 호미곶 안에 이처럼 복잡한 산줄기가 숨어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했다. 그림처럼 하늘은 맑았지만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탓에 그리 따뜻하지는 않았다. 봄에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맑은 날이면 산줄기로 넘어설 듯 다가서는 동해바다를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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