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208% 늘 동안 종업원수 54% 증가 그쳐
구미공단의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본지 16일자 20면 보도)되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구미 을)이 밝힌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국가산업단지의 연도별 업체 수와 총 생산액 및 종업원 수에 대한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가산업단지 내의 업체 수와 총 생산액은 각각 208.4%, 100.7%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종업원 수는 54.2% 증가에 그쳐 고용 없는 경제 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다.
전국의 국가산업단지는 2000년 21개에서 지난해 말 현재 23개 단지로 늘어났으며 국가산업단지 내 업체 수도 2000년 1만472개사에서 지난해 11월 현재 3만2천292개사로 늘어나 208.4%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국가산업단지내 총 생산액은 2000년 174조2천530억원에서 지난해 349조7천800억원으로 100.7%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종업원 수는 49만4천534명에서 76만2천440명으로 54.2% 성장하는데 그쳐 증가율만으로 볼 때 업체 수 증가율의 1/4 수준에 그쳤다.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입주업체 수는 506개사에서 1천272개사로 두 배 이상 늘었지만 근로자 수는 6만5천741명에서 6만8천494명으로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태환 국회의원은 "이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선 지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며 유럽에서 최근 도입한 가젤기업 육성처럼 우리도 가젤기업의 발굴,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젤기업(Gazelles Company)이란 매출액 또는 고용자 수가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말하며 최근 핀란드와 덴마크, 영국, 호주 등이 육성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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