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작은 산골에 위치한 산정갤러리에서 20일 오후 3시 대구경북 로얄오페라 단원들과 성악가들이 모여 봄을 맞이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합천군 가야면 구원리에 있는 산정갤러리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서 활동 중인 로얄오페라 단원들과 함께 봄의 문을 여는 22번째 음악회를 마련하게 된 것. 이번 공연은 경북성악연구회 회장이며, 성주군 합창단 상임지휘자이자 로얄오페라단에서 50여회 주역 공연한 베이스 최동수씨가 기획하고 출연한다.
또한 이태리 베르디 음대를 졸업하고 로얄 오페라단 단원이면서 수십 회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한 테너 배재민씨 등 중견 성악가와 성주의 수필작가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조경옥씨 등이 참여, 화려한 무대의 준비를 마쳤다.
이곳 산정갤러리는 10년 전 한국화가 장윤진씨가 부인인 서양화가 정선희씨와 함께 터를 가꾸어 아담하고 소담스런 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그동안 갤러리 문화가족들과 만든 문화의 향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과 시, 음악에 대한 편견을 고치고, 관심과 인식을 새로이 갖게 해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렇게 산정갤러리에서 그림을 가르친 제자들이 수백 명에 이르고 그동안 문화행사가 줄잡아 음악회 21회, 문화체험 40여회, 전시회 등 120여회가 넘는다.
이들은 개관 10년을 맞아 지난 1월 팬클럽인 '산정갤러리의 문화와 사람을 사랑하는 모임'(산사모)을 정식 결성하게 됐다.
정선희씨는 "처음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산정갤러리의 느낌이 좋아서 노래를 하고 싶고 시를 낭독하고 싶어했으며, 춤을 추고 싶어서 음악회를 하자고들 했다"면서 "우리가 아닌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지금의 이곳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 말했다.
현재 산정갤러리는 전국에 걸쳐서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터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도 서울경인 지역장과 대구경북, 마창진부 지역장도 함께 구성되어 '산사모'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장윤진씨는 "40여년 활동하던 서울을 등지고 이곳으로 와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를 통해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를 조금이나마 해갈시켜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3월에는 산사모 회원들이 문화를 차에 타서 마시며, 음악과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어서 여름방학 문화체험 행사와 제9회 청엽회 전시회. 가을 음악회, 한국화, 서양화, 그림전시회 등을 준비하는 등 12월까지 멋진 문화예술 행사로 한해를 채우기 위해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고 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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