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26일 의원 모임서 거론 주목"…지역 의원들 회동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 대구 의원들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가졌고 경북 의원들도 26일 전체 미팅을 예정해 놓고 있다.
◆대구=아직 대구시장 후보를 점치기 어렵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의 2파전을 예상했지만 일각에서 서 의원의 대안을 찾자는 '제3의 인물론'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낮 대구 의원들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올해 첫 모임을 가졌지만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 한 의원이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을 추천했지만 일부가 "서 위원장의 입장 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이에 따라 의원들은 다음달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인 만큼 3월 초쯤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대구시장 후보군뿐만 아니라 지방의원 공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 의원은 "19일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심사위원 추천, 경선, 여론조사 등 3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해 공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 배영식 의원(대구 중·남)은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사람을 찾자는 원론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근혜·박종근·유승민 의원은 불참했다.
◆경북=26일 경북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모임이 예정돼 있어 지방선거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정수성 의원(무소속·경주)을 뺀 14명의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올해 첫 비공식 만찬 모임을 갖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경산·청도)이 초청하는 형식이다. 장관이 된 뒤 변변한 인사치레를 하지 못했고, 정무위원으로서 지역 동료 의원들과 자주 접촉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이 자리에는 경북의원 부인들의 모임인 이화회 회원들도 함께한다. 친목모임이지만 올해 들어 첫 경북 의원 전체 모임이고, 지방선거가 임박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지사 및 시장 군수 등 공천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도당위원장은 18일 "경북도지사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며 "친목모임이지만 중앙당도 시끄러운 판에 과열 경선은 경계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장윤석 의원(영주)도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을 누가 말리겠느냐"면서도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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