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수요기획' 17일 오후 11시 30분
몽골어로 백색의 신성한 호수라는 뜻을 가진 중국 북부 최대의 담수호, 차간호(査干湖)는 500여 가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곳 사람들은 겨울이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속에서 2천 년된 전통적 방식으로 고기잡이를 한다.
80cm나 되는 얼음판을 쇠창으로 뚫고, 말을 이용해 무게 10톤에 길이 2km가 넘는 그물을 끌어올린다.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하루에 잡는 물고기 양이 50톤에 달한다.
17일 오후 11시 30분 방영되는 KBS1 TV '수요기획-겨울 차간호 얼음호수와 어부'편은 극한의 자연환경마저 풍요로운 축복으로 바꿔낸 차간호 어부들의 삶의 지혜를 살펴본다.
차간호는 중국 북부 최대의 담수호로 총 면적 420㎢, 서울의 2/3가 넘어, 호수라기보다 마치 바다를 연상시킨다. 조상 대대로 고기잡이가 주 생계 수단인 차간호 어부들에게 1월은 전투 기간이나 다름없다. 5개월이나 되는 북부의 기나긴 겨울 중, 겨울 고기잡이는 1월 한 달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겨울 한 철 수입이 연간 수입의 절반에 달하기에 60명씩 4개 팀으로 이뤄진 어부들은 극한 상황에서의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기잡이는 300여개가 넘는 구멍을 뚫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 구멍에 길이 2km, 무게 10톤에 달하는 그물을 넣고 바늘로 꿰매듯 한 구멍씩 넘긴다. 혹한의 추위 속에 어부들의 온 몸은 성할 날이 없다. 고기잡이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말들도 온 몸은 성에로 뒤덮인 채, 코피를 흘리거나 쓰러지기 일쑤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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