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광역의원 누가 나오나] <4>경산·영천·청도

입력 2010-02-16 09:10:55

선거구 증설로 출마지역 저울질, 지역구 의원 의중 탐색 분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2개에서 3개 선거구로 늘어난 경산지역의 경북도의원 출마자들은 조정된 선거구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아 출마지역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각각 2개 선거구인 영천과 청도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 향배와 상대 후보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들이 많다. 현재까지 3개 지역에서 2명이 무소속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대다수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산

15개 읍·면·동에서 도의원 3명을 뽑는 경산에서는 이우경·황상조 현 도의원이 모두 경산시장 출마를 공언해 새 인물이 도의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4일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경산시의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를 거치면 확정되지만, 본회의 일정이 미뤄질 경우 원안으로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조정안에는 2선거구에 포함됐던 자인면이 3선거구로 들어가는 등 선거구 조정이 이뤄지면서 출마 후보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구가 어딘지조차 헷갈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1선거구(서부1동, 서부2동, 중방동, 북부동)

김영식 경산시의원과 이천수 건축사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서원열 경영지도사는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경산중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이 건축사는 경산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다. 서 경영지도사는 산업상담사, 복지상담사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시의원은 도농복합형인 경산지역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축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경산에서 다닌 토박이인 만큼 대구권의 장점을 살린 1등 경산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서 경영지도사는 신규 고용창출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선거구(하양읍, 와촌면, 진량읍, 압량면)

허동억 전 경산시의원, 이일권 한나라당중앙위원회 경북연합회장, 이인근 화랑문무원장 등 3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살리기 경북지역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허동억 전 시의원은 기초의원 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통신업체에서 근무했던 이인근 화랑문무원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를 심층 분석해 경산과 경북도의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장을 지낸 이일권 경북연합회장은 지역 농업분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선거구(남부동, 중앙동, 동부동, 자인면, 용성면, 남산면, 남천면)

도농복합지역인 3선거구의 유권자 수는 3개 선거구 중 가장 적지만 전원주택지 개발, 천연식품 개발을 포함한 전통농업 육성, 대구 월드컵대로를 통한 접근성 등으로 미뤄볼 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3선의 윤성규 경산시의원과 서정숙 한나라당 경북도당 여성리더클럽위원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시의원은 지방의원 경험을 살려 경산지역 발전을 이끄는 데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기술·인성 교육을 통한 경쟁력 있는 인력 양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산지역은 현 경북도의원 2명의 시장 출마로 인해 3개 선거구 3명의 도의원은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한나라당의 경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가운데 여성 1명을 공천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현재까지 경산지역의 후보 경쟁률은 선거구별로 2대 1을 웃돌고 있다.

청도지역의 경우 출마 후보들간 눈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출마를 저울질하다 아예 포기할 후보도 있고, 한나라당 공천 향배에 따라 무소속으로 입장을 바꿀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천지역은 경북도의원, 영천시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 다양한 경력의 후보들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영천

2개 선거구의 현 경북도의원 수성이냐, 신진 후보들의 탈환이냐가 관심거리다. 모두 한나라당 공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선거구(금호읍, 청통면, 신녕면, 화산면, 북안면, 대창면, 서부동, 완산동, 남부동)

한혜련 경북도의원, 김무수 전 영천청년연합회 초대 회장, 고재석 영천시육상경기연맹 회장 등 3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도의원은 영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고 회장은 영천과 경북의 문화·체육분야 발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으며, 김 전 회장은 지역 농촌 분야 발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2선거구(화북면, 화남면, 자양면, 임고면, 고경면, 동부동, 중앙동)

현재까지 김수용 경북도의원과 박영환 전 영천시의원의 맞대결로 보인다. 영천 수덕예식장을 운영했던 김 도의원은 경마장과 경마공원 등을 유치한 영천지역의 관련 예산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청도

현재 1, 2선거구에서 5, 6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 등 추이를 지켜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도 있다. 현재까지 2개 선거구의 현 도의원에 다른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1선거구(청도읍, 운문면, 금천면, 매전면)

박순열 경북도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김하수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기획실장은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청도산림조합장을 역임한 박 도의원은 청도지역 문화체육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으며, 3차례 청도군수에 출마했던 김 기획실장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선거구(화양읍, 각남면, 풍각면, 각북면, 이서면)

청도지역 현 도의원과 전·현 시의원 등 3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3선으로 5대 군의회 의장을 지낸 박권현 청도군의원은 청도지역 농촌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자유총연맹 청도군지회장인 최우석 전 청도군의원은 지역 농촌분야 발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청도군지회장인 이준호 도의원은 농촌지역인 청도의 농업발전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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