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왕릉 새단장하니 관람객 줄줄

입력 2010-02-16 08:11:33

보수 후 2천명 더 찾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순장 왕릉을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이 시설을 보수해 지난 1월 새로 개관했다. 대가야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순장 왕릉을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이 시설을 보수해 지난 1월 새로 개관했다. 대가야박물관 제공

'새롭게 단장된 대가야왕릉전시관 보러오세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순장 왕릉인 고령읍 지산리 44호분을 발굴 당시 모습으로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이 두 달간의 새 단장을 끝내고 개관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가야박물관에 따르면 2000년 개관한 왕릉전시관을 지난해 11, 12월 두 달 동안 보수 작업을 끝내고 새로 개관하면서 관람객이 예년보다 월 평균 2천명이 증가했다는 것.

박물관 측은 보수를 하면서 왕릉전시관 입구에 왕릉을 수호하는 돌사자를 양쪽에 앉혔다. 왕릉에서 출토된 귀고리를 장식으로 활용하고 금동관을 심벌로 사용한 대가야 스타일의 돌사자이다.

전시관 내부와 전시 내용도 보완해 바꿨다. 한국어로만 제공하던 전시설명 문안에 영어와 일본어를 추가했고, 으뜸돌방과 딸린돌방 내부도 바꿨다. 지금까지 발굴 성과를 토대로 왕이 묻힌 목관을 제작하고, 토기와 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 갑옷, 투구 등 다양한 껴묻거리(부장품)를 새로 보완해 놓았다.

새롭게 단장된 왕릉전시관이 개관하자 1월 한 달 동안 무려 1만3천5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천여명이나 늘어난 수치이다.

대가야박물관 신종환 관장은 "개관 10년 동안 꾸준히 관람객이 증가해 역사·문화 체험장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박물관 주변의 지산리 고분군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끝나 고분군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면 볼거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여기의 대가야 왕릉이 모여 있는 고령읍 지산리 주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가야박물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대가야사 전문박물관으로, 대가야왕릉전시관을 비롯해 대가야역사관, 우륵박물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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