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국내증시 회복 시간 걸릴듯

입력 2010-02-13 07:00:00

우리 증시가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금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번째, 남유럽 사태가 국가디폴트 문제까지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이는 남유럽 부실과 관련해 서유럽 금융기관들의 직접적 피해가 가장 커 사태를 방관할 경우 자칫 유럽 전체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EU와 ECU(유럽중앙은행)차원의 해결책이 불가피하다.

두번째, 이번 사태의 해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재정적자를 줄이는 일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뿐더러, EU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정치력이 요구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국내증시의 반등은 언제쯤일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관련된 악재는 현재진행형이기에 글로벌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연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정한 증시 반전의 포인트는 안전자산 선호의 둔화와 수급불균형 해소이며,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추세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신중함을 기하되 IT, 자동차의 경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현상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환율의 영향을 받는 IT, 자동차 대표주의 1분기 예상 실적이 좋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대표주의 경우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완성차 및 부품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삼성증권 대구법인지점장 박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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