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돕고 살아야죠."
의성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두달동안 '희망 2010 나눔 이웃돕기운동'을 펼쳐 당초 목표액보다 2배 이상을 모금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의성군 경우 목표액으로 잡은 1억8천만원보다 두배 이상 많은 4억300만원의 성금이 모금돼 4년 연속 이웃사랑 모금운동 최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오르게 됐다. 금융 위기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오히려 참여 인원과 모금액이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모금에는 의성군민의 10%에 이르는 6천여명이 동참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어려운 때일수록 더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의성 사람들의 전통적인 의(義) 정신이 발휘된 결과"라며 "어렵고 소외받은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역 사회 풍토 조성에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얘기했다.
노인 인구와 저소득층 주민 비율이 다른 시군보다 월등하게 높은 의성군은 이웃돕기운동을 통해 온정을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의성군은 이웃사랑 모금운동에서 2007년부터 3회 연속 경북도 내 최우수 군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도 최우수 군에 꼽힐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 역시 두달 동안 실시한 이웃돕기운동에서 목표액 3억1천600만원보다 27% 늘어난 4억157만147원이 모금됐다. 모금 행사를 통해 사회복지 재원을 확보한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스한 관심을 갖고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 시청 마당에서 벌인 모금 행사엔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하루 만에 7천여만원을 모으기도 했다. 상주시 김수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 사회가 각박해졌다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정과 사랑은 식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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