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지키며 변화 꾀하는 우리 시대 종가

입력 2010-02-12 08:06:34

대구MBC 특집다큐 '종가' 14일 오전 8시 20분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와 동성(同姓)부족 마을을 보유한 곳이다. 전국 고가(古家)의 35%가 경북, 특히 경북 북부지역에 모여 있고 유교문화의 뿌리가 가장 많이 살아있는 고장이다. 종가 사람들의 가장 큰일은 조상을 모시는 제사, 4대 봉사(奉祀)가 기본으로 1년 평균 여덟 번, 철마다 지내는 시제(時祭)를 합하면 한해에도 수십번의 제사를 준비해야 한다.

'제1부-명문종가 사람들'(14일 오전 8시20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종가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해보고 세월의 변화속에서도 전통을 지켜가는 의성 김씨 학봉종가의 추석차례와 묘제, 진성 이씨 노송정종가의 불천위제사를 취재했다. 또 어렵사리 이뤄진 의성 김씨 지촌종가의 차종손 혼례와 요즘 보기 드문 신행 큰상차림을 소개하고 정식으로 종손, 종부가 되는 축제 성격의 제사인 길제를 봉화 충재종가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제2부-종가, 미래를 말하다'(21일 오전 8시10분)에서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지례예술촌의 가업을 이어가는 젊은 종손, 종부와 서울의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고향에서 유물관을 지키는 봉화 충재종가의 차종손, 안동포를 종가의 새로운 체험아이템으로 개발한 안동포마을 금포고택의 종부 등, 종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용하지만 긍정적인 움직임을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탤런트 고두심씨가 맡았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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