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는 가족의 사랑을 동생과 나눠야 하는 것이 충격이다. 그러다 보면 동생을 미워하거나 질투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다. 그러나 단비는 다른 첫째에 비해 어른스럽다. 동생에게 엄마를 양보하고 이제껏 엄마가 해주던 일을 자신이 하려고 노력한다.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 엄마의 손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엄마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들고 온다. 잠옷을 갈아입을 때도 머리를 묶을 때도 놀이터에 놀러 나갈 때도 엄마는 동생 돌보는 일에 바쁘다. 놀이터에서 돌아온 단비는 이제껏 꾹꾹 참았던 말을 엄마에게 한다. "엄마, 단비를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졸린 눈을 비비며 늘 덮고 자는 이불을 끌고 온 단비를 본 엄마는 맘이 짠하다. 그리고 말한다.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 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단비는 엄마 냄새 가득한 품 안에 꼬옥 안겼다. 그리고 그동안 동생에게 조금만 기다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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