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

입력 2010-02-10 08:47:08

폭설·태풍 재난 현장 '눈·물' 훔쳐주는 손길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명실상부한 인도주의 실천 봉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제공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명실상부한 인도주의 실천 봉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제공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1945년 대구적십자 진료소가 모태가 되어 1949년 10월 1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로 정식 발족한 후 지역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해·재난 현장에서의 긴급 구호 활동, 취약계층 지원 활동, 시민 안전 의식 고취 및 건전한 청소년 육성활동 등 각종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 때 재해 현장 이재민 구호 활동, 2004년 4월 폭설 현장 등 대형 재난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적십자의 깃발이 선두에 나부꼈다.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안윤식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봉사원들이 어버이 결연 봉사 활동, 밝은세상 프로그램(무료 개안수술), 조손가정과 함께하는 '사랑의 징검다리'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구호활동을 위해 화재나 수해를 비롯한 각종 재해 시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약 1천500가구 분의 응급구호품세트를 비축하여 각종 재해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평상시에는 저소득 가정, 실직자, 행려자,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장애인 가구를 위한 사랑의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 무료급식 등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한해 경북지사는 재난구호 455가구 1천48명, 저소득층 생계구호 7천620가구 1만4천86명, 구호급식소 운영 6개소 3만8천496명 급식 등의 활동을 했다.

사회봉사활동도 경북지사 활동 가운데 빼놓을 수 없다. 6천여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이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찾아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정서적, 경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나누며 아름다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버이결연 봉사활동은 지난 2005년에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도내 취약계층 100가구와 자매결연을 해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에 쌀, 라면, 생필품, 밑반찬 지원 등의 가정 방문 봉사 활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현재 508가구의 어버이결연세대에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전국 1만2천가구가 결연되어 대한적십자사의 고유 브랜드 사업이 되고 있다.

경북지사는 '호떡할머니'라 불리는 한 80대 할머니의 기부금 4천만원을 기폭제로 2006년부터 무료 안구치료사업을 전개해 1차로 80명(120안)의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을 치료해 주었다. 2차로 경북적십자사 창립 60주년을 앞둔 지난 2008년 9월 호떡할머니의 뜻을 기리고 도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나눔 경북적십자의 밤' 기금 마련 자선행사를 통해 모금한 1억3천만원을 재원으로 2010년까지 400명의 안구 질환자를 치료하는 '밝은세상 프로그램'을 경북지사 특색사업으로 전개해 많은 도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1949년 가정간호사업으로 시작된 보건사업은 모자보건사업, 구개순 파열 수술 및 언어치료사업을 하였고 현재는 가정보건교육, 노인건강교육, 심리적 지지 교육 등 적십자의 목적인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보건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전사업은 교통 및 물놀이 안전사고예방과 산악안전 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응급처치법, 수상안전법, 산악안전법 등의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2만1천여명의 RCY단원 및 지도자들은 사랑과 봉사의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단원들과의 친선활동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자신과 친구, 가족, 이웃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적십자사는 6천여명에 이르는 일반자원봉사자와 의사, 간호사, 인명구조원, 응급처치요원 등 전문지식을 갖춘 1천500여명의 전문봉사자에 의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봉사단체이다. 적십자사의 다양한 활동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적십자 회비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나 최근 경제사정의 악화로 인해 회비모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윤식 회장은 "1년에 한번뿐인 작은 사랑 실천인 적십자 회비 납부는 고난에 처한 이웃에게 큰 사랑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시·도민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또 "최근 경북지사는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여러 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의 기관 단체 및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발맞춰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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