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사로 뿌리내린 새마을금고

입력 2010-02-09 08:23:51

동네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새마을금고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타고 높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시중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려들면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대구에서만 2008년 말에 비해 1조1천억원(25.4%)의 예금이 늘어난 것. 서민금융회사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 예금이 몰리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와 관련이 있다. 금융회사에서 주는 예금금리가 워낙 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높은 금리에다 이자소득세 경감 혜택까지 있는 새마을금고 예금 상품에 돈이 쏟아져 들어온 것.

이런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높은 성장세에 발맞춰 '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서민금융회사로서 어려운 서민들을 열심히 도와야 한다는 것.

새마을금고는 벌써 12년째 모금운동인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이란 새마을금고 주관하에 펼쳐지는 자발적 모금운동. 옛날 우리 어머니들께서 밥 지을 때 쌀을 미리 한술씩 덜어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았다가 남을 도왔던 '좀도리' 정신을 빌려왔다.

각 새마을금고가 수익금 일부를 뚝 떼내 자선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마을금고의 구성원이나 새마을금고를 찾는 고객들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펼쳐진 '집중 모금 기간'동안 대구에서는 117개 금고에서 4천780명이 참가, 현금 1억1천500만원, 쌀 5만3천738㎏을 모아 170여개 복지시설 및 3천여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시지부 손병선 사무처장은 "새마을금고를 찾는 사람들이 금융위기 이후 급증, 새마을금고가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받은 만큼 나누기 위해 사랑의 좀도리 운동 등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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